신영석 알렉스 신경전 싸움, 프로배구 벤치클리어링? KB 현대캐피탈 5세트 명경기 꿀잼 승률, 레드카드 뒤끝 서브

12월 22일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프로배구리그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다시 5세트 패배를 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해 초에 대부분 4세트 이하의 경기를 했습니다. 드문드문 나오던 5세트 경기에서는 항공, 우리카드에게 두번다 패했었는데, 세번째 풀세트 매치인 KB전에서도 패배했습니다.

<현대캐피탈 신영석 선수>

# 현대캐피탈의 꿀잼 파이널셑, 시즌3

  패배가 아쉽지만 실은 현대캐피탈이 5세트 경기를 할때마다 역전에 역전을 하는 꿀잼 파이널세트가 만들어지는데요. 12월 17일 열렸던 현대 vs 우리카드 경기에서도, 앞서던 우리카드를 현대가 서브와 블로킹으로 쫓아 만든 13:14 상황에서 우리카드 나경복 선수의 블로킹이 선 바로 위에 떨어지면서 승리포인트를 만드는 극적인 경기를 했었죠.

  그런데 12월 22일, 오늘 치뤄진 KB와의 경기 5세트는 더욱 극적이었습니다. 현대의 우리카드전이 '아내의 유혹'class라면 현대의 KB전은 '내딸 금사월'정도였던 것 같아요.

<KB손해보험 알렉스 선수>

# 알렉스 - 신영석, 배구싸움의 법칙 : 세레머니하고 눈 마주치면 불바다야

  의정부 극장 뜨겁게 만든건 무엇보다 5세트에 신경전하던 KB 알렉스 - 현대 신영석 선수의 모습이었죠. 

  알렉스선수와 현대선수의 네트를 둔 신경전은 이전 세트부터 있었습니다. 싸울때 "몇번을 그러는거야"하는 여오현 선수의 항의에서도 추측할 수 있었고요. 경기 4세트 말에도 신경전이 일어날 뻔 했지만 4세트에는 큰 일 없이 넘어갔어요.

  하지만 이 앙금은 5세트 초반 바로 터졌습니다. 5세트에 알렉스의 공격이 블로킹을 뜬 현대선수의 팔에 맞고 블로킹 아웃되었는데요. 포인트를 만든 알렉스선수가 내려와서 상대 블로커를 쳐다봤습니다. 배구 경기에서는 세레머니를 할때 상대에게 시선을 주지않는게 암묵적인 룰인데요. 아마 약올리는 느낌이 나기때문이겠죠? 그동안 다른 경기에서도 포인트 낸 뒤 눈이 마주치게 되면 배구 경기장에서 싸움이 일어나던 일이 많았고요. 한국에서도 물론, 외국에서도 물론이에요.

<중계화면>

<신영석에게 네트를 치며 화를 내는 알렉스와 막는 이선규>

# 배구의 벤치클리어링, 김치싸대기를 볼때의 강렬함?

  여하튼 알렉스 선수가 다시 쳐다보는 걸 느끼자, 상대편에 있던 신영석선수가 이 행동을 말하는 듯 손 제스춰를 하며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알렉스선수는 네트에 붙어서 달려들려는 듯이 뭐라고 했고요. 다른 선수들은 신영석- 알렉스 선수를 말리려고 주변에 모여들었고, 심판이 휘슬을 불며 말렸습니다. 하지만 선수들끼리의 언쟁은 끝나지않았고,  알렉스 선수가 네트를 돌아서 상대 코트에까지 가며 싸움을 계속했고, 넘어오는 건 아니지않냐며 여오현선수까지 소리치며 기싸움을 계속했어요.

  벤치에 있던 양팀 선수들까지 다가갔고요. 말리면서 KB이선규 선수가 미안미안하고 중재하는 소리도 들렸죠.

<중계화면>

<V리그 벤치 클리어링이라니>

# 시간차 레드카드? 이유는 직관자만 알수있다(?)

  결국 심판은 신영석- 알렉스 선수를 불러서 알렉스 선수에게 레드카드를 줬습니다. 배구는 레드카드를 받으면 상대에게 1포인트를 줘야해서 현대 점수가 올라갔어요. 그런데 이후에도 알렉스와 문성민이 네트에 붙어있었고, 심판은 신영석선수에게 레드카드를 또 줬습니다. (이 장면은 조금 이해가 어려웠죠?)

<중계화면>

# 신영석 - 알렉스 뒤끝 서브 공략

  더 재밌는 점은 이 이후 알렉스 선수의 서브턴이 오자 알렉스 선수는 서브를 신영석 선수에게 계속 공략했습니다ㅋㅋㅋ 이후 신영석 선수도 알렉스 선수에게 서브를 때렸고요ㅋㅋㅋㅋ 두 선수 모두 절대 안지려는 듯 리시브를 버텼어요.

<KB vs 현대 5세트 영상>

# 반전 plus 반전 5세트, "이건 봐야해"

  5세트의 연소지점인 신경전 이후에 의정부 팬들의 '알렉스' 연호와 KB가 득점을 갖고가는 모습이 의정부 분위기 후끈하게 했었죠. KB가 먼저 점수를 한참 먼저 올려가던 중이었으나, 곧 분위기는 반전되었는데요. 현대 문성민 선수가 날카로운 서브로 알렉스 선수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며 연속 서브득점 만들었고,현대의 블로커들도 활약하며 분위기가 현대로 완전히 넘어갔죠. 거기에 반전이 또 있었습니다. 황두연 선수까지 활약하며 뒤지지않는 KB, 범실을 연잇는 현대. 결국 경기는 14:14 듀스가 되었고요. 긴장감 흐르는 듀스에서 KB는 황택의선수의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승리로 끝냈습니다. 절대 승리하는 팀을 예측할 수 없던 꿀잼 풀세트 매치였어요.

  결론은 말이에요. 어느팀이 이겼건 오늘 의정부에 직접 이 극적 경기를 보러간 관중들이 위너라고 생각이 드네요. KB는 이번주에 나온 오심의 악몽에서 벗어나길, 알렉스 선수를 진정시킬 방법도 찾길(?), 그리고 현대는 5세트의 승률을 앞으로 올려가길 바란다고 쓰면서 포스팅 마칠게요!

  안 보신분들은 5세트 경기영상 꼭 보세요!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또 요즘 v리그에 사건 사고가 많아서 지루할 틈도 없는데요. 남자부 배구경기는 KBSN스포츠 혹은 SBS스포츠에서 평일 저녁 7시, 주말 2시에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