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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에도 이기는 습관 들여가는 러시앤캐시 드림식스 배구단 - 2012/2013 농협v리그 - 프로배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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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에도 이기는 습관 들여가는 러시앤캐시 드림식스 배구단 - 2012/2013 농협v리그 - 프로배구

ForReal 2012. 12. 1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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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연패.  11월 4일 치뤄진 2012/2013 v리그 대한항공과의 첫 경기에서부터 12월 4일까지. 한달 간 전국 체육관을 돌아다니며 계속 졌다. 지고 또 졌다. 꼴찌팀, 승점자판기라는 수식어는 연패에 인수기업확보도 불안한 드림식스에게 낙인까지 더했다. 어린아이를 보고 주위에서 '바보'라고 하다보면 아이는 갈수록 의기소침해진다. 자신을 의심하게 되고 결국 진짜 바보가 될 수도 있다. 낙인효과이다. 하지만 드림식스는 한 달간 낙인찍혀 바보라 불려도, 진짜 바보가 될 수는 없었다. 어두운 상황속에서도 다시 일어났다. 드림식스 회복의 신호탄은 2라운드 삼성화재전이었다. 드림식스 선수들은 전과 다른 의지를 다지고 나온 듯 패기있게 경기를 끌어갔다. 하지만 잡힐 듯 잡히지 않던 삼성화재를 놓치고 7연패까지 얻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삼성과의 경기에서 의지를 얻은 듯 했다. 그 다음 경기, 또 다음 경기. 정비되지 않고 시작된 시즌이기에 아직 남아있던 구멍들이 하나씩 보완되었다. 마음가짐이 바뀐 듯 선수들의 머리카락도 짧아지고 까매졌다. 하지만 그보다 관중의 마음을 채운 건 지는 습관따위는 발도 들여놓지도 못하게, 마치 다시 set하며 0 대 0으로, 다시 처음에서 시작하는 마음가짐을 보여주듯했던 패기있는 모습이었다. 의욕이 살아나는 모습으로 범실이 줄었고 전체적인 팀 움직임의 변화를 가져온 듯 했다. 특히 김광국 선수의 토스변화와 박상하 선수의 활약이 경기 분위기에 압도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8연패는 지웠다. 이기는 습관을 들여가는 러시앤캐시 드림식스는 2연승의 팀이 되었다.

















표정의 폭이 달라진 다미.

탄력이 있으나 탄력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평. 점프력은 있으나 타점으로 볼은 못만든다는 평. 다미는 공에 자신감이 없는 모습을 보여왔다. 처음에는 영국 신사의 부드러운 눈빛이려니 했다. 그러나 중계시청시, 작전시간 매번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눈으로 불안한 초점을 보이며 김호철 감독의 샤우팅에 고개를 끄덕였다. 드라마를 본다고 생각한다면 잘못을 저지르는 주인공이더라도 너무 청순하고 가련하여 실수해도 욕을 할 수 없었달까. 다미가 범실하면 그저 같이 울고 싶을 뿐이었다. 하지만 김호철 감독의 샤우팅은 영국 신사 속의 숨어있던 헐크를 깨웠나보다. 호통치면 호통칠수록 시즌 초반 난감해하던 다미의 표정에 한과 독까지 묻어나는 듯 하다고 느끼는 틈, 감독으로부터 코칭되어 만든 과감한 시도가 하나 둘씩 점수로 바뀌며 다미의 표정은 그 폭이 달라졌다. 마음속의 그가 깨어나고 있는 듯 했다. 양쪽으로 내려가던 눈썹끝은 미간에 중심을 두고 올라갔다. 표정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자신감은 높은 점프로 블로킹, 공격에 힘을 실었고, 켑코와의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 터진 서브에이스는 중계를 시청하던 필자도 아산시민으로 만들었다. 감동적이었다. 안구혈관이 터지는 줄 알았다.
앞으로 자신감이 붙어 위력적인 서전트 점프 능력까지 확실하게 이용한다면 다미와 러시앤캐시 드림식스는 어떤 모습으로 경기를 하게 될지, 한국 프로 배구 4강구조는 이제 5강구조라는 문구로 바뀌지 않을까.











다음 라운드에서도 천안현대 vs. 아산드림 ?


 천안 유관순체육관 그리고 아산 이순신체육관. 어딘가 많이 닮아있는 이름이다. 게다가 13km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는 두 체육관은 자동차 20분이면 오갈 수 있는 거리이다. 1라운드에서는 천안 홈에서 현대가 승리하였고, 2라운드에서는 아산 홈에서 드림식스가 승리했다. 배구로 천안- 아산을 불붙혔다고 할 수 있는 현대캐피탈 그리고 러시앤캐시. 게다가 두 금융기업 이름은 오늘, 함께 다음 실시간 검색어 1위도 잡았다. 이제 2라운드를 마치고, 정규리그 동안은 네번의 라운드나 남았다. 다음라운드는 천안이다. 드림식스는 천안에서도 이기는 습관을 굳혀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추천이 제일 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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