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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누구-무엇였을까? 오우거 리뷰+줄거리+의미 : 2020드라마스테이지 본문
tvN 2020 드라마스테이지 첫 단막 '오우거' 줄거리 리뷰,
방송 시청 후 정리해놓은 노트에요!
괴상한 아파트에서 사라진 동생의 흔적을 찾다가 의문을 갖게되는 한수(박용우 분)가 나왔는데요. 단서를 차례로 던져주고, 반전이 있는 결말이었어요.
미술 열일의 화면 감상하면서 시청했는데요.
아래에 정리합니다.
극본 채우
연출 윤종호
tvN 드라마스테이지 2020
오우거
줄거리 리뷰
# 오프닝, 도망가는 남자, 화투속 새와꽃
표지판의 낙원아파트로부터 도망가는 남자(최웅 분)가 차에 받쳐 피흘리는 오프닝이 나옵니다. 그리고 곧 화투의 일러스트가 화면을 채워요. 새와 빨간 꽃으로 된 화투. 그 꽃은 마지막 장면의 꽃과 닮았죠. 복선이었죠?
오프닝 속 남자가 도망가던 이유와 범인도 끝에 밝혀지게 되고요.
# 도박빚을 동생한철에게 빌려보려 찾는 한수
이후 주인공 한수(박용우 분)가 소개됩니다. 도박장에서 대기업 다니는 동생 이야기하며 돈 빌려보려는 도박중독자에요. 그리고 도박빚인듯 돈갚으라는 '금사장'(윤경호 분)에게 잡혀 공구리에 묻힐 뻔하지만 동생에게 빌린다 약속해 죽을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그렇게해서 한수는 동생 한철을 만나려합니다. 먼저 다니는 제약회사를 찾아가게 되는데, '회사 몰래 실험하다 퇴사했다, 연변에서 봤다는 얘길 들었다'만 듣게되죠.
(이 때 2층에서 떨어지는 장면은 어떻게 찍은건지 궁금했어요. 엄청 아플 것 같아서ㅋㅋ)
(또 도망가고, 전화하며 길게 거리걷는 원테이크 장면도 있었죠. 진짜 거리걷듯이. 그리고 주먹맞으면서 끝났죠ㅋㅋ)
# 을씨년 아파트, 괴상한 주민들과의 만남
한수는 동생에게 도와달라는 문자를 받아. 낙원동 505호로 가는데요. 낙원아파트는 언덕위의 아파트로 철거 반대 팻말들이 걸린 을씨년스러운 곳.
건물의 특이한 구조에서 나오는 그림들이 흥미로왔는데요. 특히 건물 각 공간에 있는 4사람을 하나씩 비추는 쇼트가 재밌게 느껴졌어요.
한수가 505호로 가는 길에 괴상한 아파트 주민들을 하나씩 만나게됩니다. 한수 눈앞에 갑자기 등장하며 공포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하죠.
기다렸다는 듯 택시를 그냥 태워다주고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석환(김원해 분). "이렇게 가만히 보면 다 보인다니까" 405호 장님 할아버지 춘배(이영석 분). 또 계단에서 잡더니 "영원히 지옥 속에 살거다 눈과 귀를 열어야지" 303호 말기암환자 선녀(염혜란 분) 등이요.
# 사람 죽은 집에 사는 여자 나연, 그 집의 벽지
또 506호의 젊은 여자 나연(고원희 분)은 멀쩡한 겉모습이었지만 한수는 나연도 '또라이'라고 느끼죠. 나연 집엔 테이프가 붙은 방이 있고 "아뇨 저기는 사람이 죽었어요. 진짜에요"하며 나연은 자신이 폭력 남편을 죽인 아내가 살던 집에 산다 말합니다. 월세가 많이 싸서 산다고 하고요.
나연의 벽지를 보면 오묘한 푸른꽃의 벽지에, 귀퉁이만 곰팡이가 낀듯한 모습이었는데요. 이 벽지도 복선(?)처럼 이후 테이프 붙인 방이 열리고, 통이 나올 때 그 뒤에 있죠. 더 많은 검은 곰팡이(?)가 끼어서요. 나연의 거실과 그 방이 같은 사람의 집인데 다른 공간인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것이었을까요?
# '시계'로 눈치 한수 , 서스펜스 타임 + 춘배의 시야
추격과 서스펜스 타임이 '시계'에서 시작됩니다.
이후에 한수는 택시기사의 시계를 칭찬하는데, 동생 약혼녀의 결혼사진 속 시계를 보고 같은것임을 알고 택시기사를 의심하기 시작하죠. 하지만 택시기사를 추격하다 놓치는데 그는 죽고요.
그 시계는 곧 장님 춘배가 끼고요. 또 춘배는 안경을 끼고 뭔가를 찾습니다. 춘배의 시야 뒤로 한수가 숨는 장면이 서스펜스가 살짝 있어 재밌었죠. 이후 한수의 의문대로, 춘배가 택시기사를 죽이고 시계와 수첩을 훔친 이유가 궁금해졌고요.
# 수첩의 정체 찾아가는 한수 : '꽃을 키웠다'
그리고 '수첩'이 한수를 1단계(?) 진실로 데려다줍니다.
한수는 수첩을 찾지만 춘배가 죽어있는 걸 보고요. 선녀는 한수에게 수첩 어딨냐 공격하죠. 결국 선녀와 싸우던 한수는 수첩을 태우는 척해서 선녀를 제압하고, 사실을 듣게되는데요.
선녀는 동생과 꽃을 키웠다고 하죠. 그리고 뉴스의 양귀비 재배자 몽타주가 한철인게 밝혀집니다. 선녀는 그를 아파트 사람들을 이용하고 도망간 배신자라 하죠.
+ 석환-춘배-선녀는 수첩을 찾아서 양귀비를 팔아 돈을 벌 생각을 하고 있던 거겠죠? 돈으로 백내장-새차를 사려한거겠고요. 선녀도 암에서 '살려고' 찾은 것 같고요.
# 진실 알려준 큰 힌트들
시청하면서 한수가 쫓는 진실이 뭘지 눈치채는데 가장 큰 힌트가 된건 먼저 양귀비 뉴스가 나올 때, 그리고 두번째로 나연의 이야기였습니다.
나연은 아파트 사람들이 동생을 미친듯이 찾았다고하면서 제목과 관련된 '오우거'=사람잡아먹는 괴물에 대한 이야기 하죠.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 정말 있을까요? 모두 다 부족한 사람들이에요... 외로워서 다치고 다쳐서 외로운. 지독히도 모든게 결핍된 고독한 인간들. 그런 사람들은 주변에 자신을 채워줄 뭔가가 오면 미친듯이 매달리고 빨려들거든요. ... 아파트 사람들은 한수씨 동생을 좋아했어요. 혹시 거기에 이유가 있지않을까 해서요. " 말하는데 본인의 이야기같았죠? 자신을 채워줄 무언가를 찾게되어 미친 듯 매달렸고, 한철을 좋아한 사람이 나연일 듯 했죠.
그리고 확실한 힌트? 아니 답이 된건 "약혼자 예뻐요?"였죠?
# 나연의 닫힘 방에서 나오는, 한철 실종의 진실
결국 눈치챈 한수는 사람이 죽었다는 나연 방문의 테이프를 뜯어 들어가죠. 그 곳엔 웨딩 사진도, 그리고 선반 뒤 커다란 통도 나오고요. (통속에 있던건 나연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가 죽은 남편의 시신)
나연이 말한 폭력남편을 죽이고 자살하려했던 건 본인이었고 그런 나연 앞에 한철이 나타나 구해준거였어요.
하지만 한철에겐 약혼자가 있던 것을 안 나연이 아파트 사람들을 꿰어 한철을 감금하자했고, 한철이 도망가자 오프닝처럼 차로 친 것입니다.
나연이 아파트 사람들을 죽인 이유는 "나는 찾으려고 하는데 그들은 그를 죽이려고 하니까"였고요. (+ 3인은 한철을 배신자로 알고있었죠)
# 나연의 마지막 심리 : 기린-빈 잔
마지막엔 두 건물의 옥상이 나오죠. 양귀비 가득한 옥상 하나. 한철과 나연이 선 병원의 옥상하나. 나연은 기린 이야기를 하며 자신이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다는 듯 말하고 한철과 추락하죠. 또 나연이 죽음을 택한 심리를 알려주는 부분2는 빈 잔이 기다리는 건 다시 채워주는게 아닌 "여지없이 깨어져 산산히 흩어져 오롯이 그렇게 바스라 지는 것."라 했던 장면이 겹치는 것으로 알 수 있기도 했고요.
# 오우거=사람을 잡아먹는 괴물, 무엇-누구였을까요?
엔딩 장면은 양귀비를 돈으로 바꿔 갚으려는 한수가 보입니다.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 진짜 있을까 묻는 소리가 들리고요.
눈을 번뜩이더니 옥상 문을 닫는 한수 장면은 마치 시끄러웠던 마지막 장애물 선녀를 죽이려는 듯 보이기도 했죠.
+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 있을까 생각하게 하는 엔딩이었는데요. 우선 그것은 나연의 집착. 그리고 집착을 만든 결핍인가하고 먼저 떠올랐어요.
또 아파트 사람들 정신을 잠식한 돈에 대한 욕망이 보이기도 했죠? 또 한수가 마지막에 선녀를 죽이려는 듯했는데 그 선택을 하게한것도 결핍과 욕망과 관련돼있을 것 같았고, 한수가 약혼자가 있는데 나연과 만난 사건의 시작도 욕망이겠죠...? 특히 빈 잔임을 체득케 했던 채워짐의 경험이 원인일까요?
드라마 제목 '오우거' 뜻은 orge로 사람을 잡아먹는 서양의 괴물을 뜻한다 합니다. 드라마도 사람을 잡아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일 것 같은데요. 아파트 사람이 괴물인가하면서 드라마속에서 괴물을 찾아가며 시청했는데, 알고보니 그 괴물의 존재, 사람을 잡아먹던 것은 갈망이었던 것 같죠? 집착이 큰 역할을 했..ㄱ..... (결론 못내는 1명)
+
또 상상해봤는데, 한철이 양귀비 시약을 만들게 했던 것도 한수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어요. 한수가 자꾸 돈 빌려달라고 하니까 제약회사 잘 다니다가 돈 더 벌려고 했을지도(?) (그렇다고 하기엔 학자같은 연구실이 보이기도 했지만.) 그래서 한철을 죽인 원흉(?)이 도박중독자 한수였던거 아닐까 상상도 해봤고요.
+ 그런데 한번 더 생각해보니 맞는 것 같아요. 오프닝에 도박판의 화투장 그림의 빨간꽃과 한철의 빨간피가 이어졌잖아요(순서는 거꾸로지만) 헐...
결국 사람잡아먹게한 오우거는 그 의심스러운 셋보다도, 집착한 나연보다도, 한수였던거겠네요...? 어쩐지 한수 눈이 부리부리한 것이 오우거느낌이 있었...(응?)
+
그런데 화투장의 꽃과 새 모습이 저 위 꽃속의 한수 얼굴의 그림과 비슷해 보이는데요. 한수는 '새'였을까 생각도 들더라고요. 양귀비로 날아갈 새(?)라도...?
+ 낙원아파트 촬영지도, 그 아래에 이어지는 1~2층 건물들이 늘어선 철거촌도 그림이 눈을 사로잡았어요.
+ 구름벽지에 검은색 강도 3사람이 붙어있는 장면도 그림이 눈을 잡았어요ㅋㅋ
+ 아줌마가 전기장판 챙겨줘서 버려서 나중에 쓸 줄 알았는데ㅋㅋ
+ 505호에 먼지가 쌓였던 이유는 한철이 살던 곳은 506호였기때문일까요....?
+ 한철 역의 배우 최웅은 드라마 도깨비의 저승사자 후배(?)역할이었죠?
+ 양귀비로 마약 만들 수 있는 거죠?
+ 미술 박용석 이현준. 미술팀 이진욱 소품 김세훈. 인테리어 임지현 장수빈 등.
+ 촬영 윤태기.
+ 오펜 드라마.시트콤. 영화 부문 공모전이 있다고 자막이 지나가기도 했어요.
+ 다음 주 토요일에도 단막극이 이어진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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