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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터로이드시티>리뷰해석 : 도려낸 모든우주에 용기를, 영화인에 존경을 (외계인-꿈 의미?) 본문
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Asteroid City)> 해석 후기 리뷰 포스팅 입니다.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자기 이해 밖의 타인을 탐구하는 이가 스스로도 치유와 위로를 얻는 극을 통해서 각자의 특이한 우주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를, 특히 위안의 우주를 구현해내온 예술가(영화인)들에게 사랑과 존중을 보내는 이야기로 느껴졌습니다.
# 꿈이라는 자아찾기와
깨어남이라는 상실의 극복?
<애스터로이드시티> 영화는 극작가 콘래드어프(에드워드 노튼 분)가 타자기에 치고 읊던 문장 속 배경과 인물들이 화면에 살아있는 세계가 되며 시작합니다. 한 세계를 구축해내는 마법을 보여주면서요.
그 세계를 통한 결말에 작가는 '모든 인물이 공유하는 깊고 몽환적인 꿈에 빠지는' 것을 원한다고, '밖에서 안으로 향하는 꿈'을 꾸라고 말하는데요. 영화 끝에 결국 교통사고로 작가가 죽게되지만 흑백 세미나실에 그가 앉았던 빈 의자가 비추듯 그의 부재임에도 그의 세계관, 그의 믿음은 남아있게 됩니다. 그와 같은 꿈에 빠졌던 배우지망생들의 목소리에 묻어 "잠들지 않으면 깨어날 수 없어"로.
이 "you can't wake up if you don't fall asleep"대사는 엔딩크레딧 음악 가사에서 들리기도 하는데요. '씨를 키워야 장미 향기를 맡듯이 잠에 들어야 깨어날 수 있다고, 꿈에 빠지지 못하면 간직할만한 기억과 의미있는 진리도 얻지 못한다'고 하다가 가사 끝에는 "live your dream real deep"하라고 말합니다. 꿈을 살아가라고.
'잠'을 자고 '꿈'을 꾼다는 것은 우선, 작가와 배우 들에게 무대와 극본의 상황 안에 몰입하는 것을 비유하고 있는데요.
'꿈'에 빠져 '살아가는' 모습은 연출가 슈버트 그린(에이드리언 브로디 분) 캐릭터를 통해 볼 수 있었죠. 몇 백회 공연 동안 극단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며 생활하고, 연출가의 아내가 현실의 문제를 가져와 내밀어도 슈버트는 대답하는 동시에 꿈(극)에 빠져있듯이 소품 커튼을 열고 허공에 잽을 날리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이 장면이 나오는 시점에 꿈이 삶인 모습은 아직 외계인처럼 이해하기 어려워 우스꽝스럽거나 괴짜처럼 느껴지죠. 영화 끝에는 꿈에 사는 이들을 이해하게 만들지만.
(한편 연출가의 아내는 돌아가기 직전 "'3막 5장'의 대사는 문을 닫고 치라"는 힌트를 관객에게 주고 가기도 하는데요. 1막과 2막의 장을 나눈 것을 토대로 세어보면 3막 5장은 과학자와 우드로의 텐트 대화로 추측할 수 있는데, 우드로가 '우주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았다하고 박사가 '호기심이 자산'이라 말하는 중요한 장면이라 힌트를 준 듯 합니다.)
(이 3막 5장에서는 또 다른 외계인, 즉 '희귀'한 소수의 우주가 나오는데요. 박사역 배우 틸다 스윈튼의 동공이었죠.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옅은 초록색 눈을 가진 그녀의 동공 비주얼이 마치 우주 어딘가 외계인이 살 것 같은 행성처럼 비추며 우드로와 관객에게 또 다른 미지의 우주를 비춰줍니다.)
한편, 연극 속의 소년 우드로에게는 이 '꿈'이 노래 가사에서처럼 극복wake의 발디딤으로 보였죠.
이성 중심적인 성공회교도 아버지의 소용 없는 위로 속에 있던 우드로는 만찬 시간에 비슷한 자기장에 이끌려가듯이 각자의 사회에선 '소수'이고 '외계인'이었던 천재들과 세계관을 공유하며 자신에게 몰입하고 꿈을 키워가게 됐죠. '집 같은 우주'라는 누군가에겐 낯설고 먼 것을 편안하게 느껴도 괜찮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내면에 가라앉혀놨던 꿈을 깨워내 자신이 누구인지 발견하게 됩니다. 그 '꿈', 즉 우주의 탐구와 다른 세계(다이애나)와의 소통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내고 영화 끝에는 수첩을 통해서 그가 상실을 극복한 것을 추측할 수 있었죠. 현재의 상황을 계산하고 쓰던 우드로가 미래에 대한 구상이 가득한, 낙관의 수첩을 내밉니다.
영화에서 꿈을 꾼다는 것은 작가가 말한 '공유된 꿈'으로 우드로의 이야기를 통해서 타인의 우주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세미나의 배우들이 단체로 잠에 빠지는 행위를 하는 현대미술 같은 화면으로 이를 보여주기도 하고, 이 꿈은 영화 밖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죠. 관객들이 스크린의 우주를 바라보고 있듯이요.
# 도려낸 이해 밖에 존재하는 세계의 진실
영화 속에 특히 블랙코미디가 묻어있는 인물이 있는데요. 장군(제프리라이트 분)은 연설이 책으로 나올거라면서 실제 개막식과 전혀 상관 없는 자신의 연대기 챕터원과 챕터2 자기식 미국역사수업 등을 빠르게 쏟아내며 블랙코미디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청소년 발명품 '수거'한다며 뺐을 얘기를 하는 악당 모습도 비춥니다.
이런 장군은 외계인을 보면 의심과 경계부터 해야한다는 규율을 읊고, 또 그럴 듯한 이야기로 진실을 덮으려 하는데요. 영화에서는 이 외계인 출현으로 인해 교사(마야호크 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보여줬죠. 법에서 허락하는 만큼만 9개 행성을 가르쳐야하는데 아이들은 외계인에 대해 계속 묻는 수업을 해야합니다.
이 외계인의 존재라는 '진실', 즉 어떤 허락된 이해 밖에 있는 세계관이나 우주, 혹은 어떤 소수의 믿음이나 소수만 터득한 진실을 규율이 허락하지 않아 도려냈을 때 벌어지는 일은 누군가를 혼란에 빠트리는 것 입니다. 수업하던 교사에게 처럼, 또 아내 잃은 슬픔과 동시에 한 달만에 썸 타는 자연스러운 사실에 죄의식을 느끼는 오기(제이슨 슈워츠먼 분)에게 일어난 일과 같이.
카오스에 빠진 교사와 오기를 구하는 것은 청청남부맨 몬타나(루퍼트프랜드 분)와 아내 역 배우(마고로비 분)가 보입니다.
몬타나는 아이들 수업에 나타나 외계인은 해치지 않을거라 하고, 외계인과 우리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고민하는 노래를 부르도록 돕고 함께 춤을 추며 안심시킵니다. 진실을 덮지 않으며 다른 세계에 대한 편견과 공포를 무마시키는 모습으로 구해냈죠.
또 아내 역 배우는 오기의 밖에서 안으로 꾼 꿈이자 애스터로이드시티라는 장소 기준으론 외계행성인 연극 외부의, 극장 발코니에 나타나서 "새 엄마를 만들어줘"하고 삭제된 씬의 대사를 읊어주면서 캐릭터 오기의 불안을 이해로 바꾸며 돕죠. 동시에 다른 차원에서 오기역 배우에게도 같은 작용이 일어나고요. 닿을 거라 예상할 수 없던 이계에서 작은 가능성의 우연으로 만난 타인의 우주로부터 외계와 같은 곳에서 위안의 답을 찾아냅니다.
한편 연극의 각본가와 오기 역 배우의 관계도, 연출가와 아내와 아내의 연인과의 관계도, 연출가와 밋지 역 배우와 우드로 배우의 관계 등도 사실 허락된 이해 밖에 있었죠. 하지만 영화는 연극 속 캐릭터 오기의 충돌과는 다르게 이 관계들의 존재를 이미 받아들인 이들에게 보여주듯 자연스럽게 그려냅니다.
결국 극 안에서 몬타나가 선물한 것처럼, 영화 밖의 관객도 실제 애스터로이드시티 영화의 이 모든 걸 그려내어 전해준 누군가의 선물에 대해 지각하게 됩니다. 불안이라는 불을 진압할 수 있도록 영화가 선물해 준 시선에 대해서. (연극 속 우주로 비유되는) 허락과 기지 밖의 세계를 향하는 시선, 즉 진실의 탐구를 하는 예술가들의 시선으로 영화를 만나게 한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래서 연극 밖에서 극작가 콘래드 어프를 추모하던 장면처럼 관대한 시선을, 사랑의 시선을 선물해주는 창작자들의 의미와 존재를 관객으로 재확인하며 그들을 리스펙트하게 됩니다.
# 그 외
몬타나 연주단이 버스를 놓칠 때 밖에서 창안을 바라보고 내부에서 창밖으로 바라보는 카메라의 움직임이 나오죠. 오기의 딸 3명이 식당 밖에 나란히 앉아있고 새가 다가오는데 카메라는 수직이동해 올라가 창문 안의 오기 부자를 보여주고 그 뒤의 컷은 오기 부자 뒤로 보이는 창문 밖에서 몬타나 연주단이 버스를 놓치고 있었죠. 영화의 연극 내외부가 단절되어 나오듯, 또 딸과 부자와 연주단이 같은 도시 같은 공간 같은 가족이지만 각자 다른 세계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영화는 1막 6장부터 이미 안팍의 공간을 창으로 분리하는 촬영으로 힌트를 건네주듯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후 영화 후반 한 장면에서는 ..
또 자막과의 싸움 끝에 영화 화면을 보면 마티니씬 밋지의 보디가드의 연기도 재미있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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