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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거미집> ost노래 장면별정리+리뷰: 낭만적외로움 숨긴 앞중뒤음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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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거미집> ost노래 장면별정리+리뷰: 낭만적외로움 숨긴 앞중뒤음악

ForReal 2023. 9. 29.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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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미집> 속 노래-ost-BGM 가사-듣기와 정리하는 포스팅이에요!

 

영화의 전반과 후반과 중반의 어떤 음악에 낭만틱 고독이 숨겨져있던 것 같아요(?)

 


  온갖 악조건을 뚫고 걸작을 완성하려는 영화감독의 싸움을 그린 영화 <거미집>이 개봉했는데요! 70년대 촬영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블랙코미디이었어요. 거미줄처럼 저마다의 방향으로 뻗어지는 캐릭터 각각의 드라이브가 그려지는데 그 충돌과 합으로부터 나오는 앙상블의 즐거움생생한 영화였고요.

 

  사운드트랙도 그 라이브한 재미중의 하나였죠! 영화 속에서 익살스럽게 울리기도 하고 절묘하게 씬의 분위기 셋업하던 기타-건반-드럼과 금관악기의 사운드를 만날 수 있었어요.<거미집> 음악감독은 모그라고 합니다.

 

  아래 <거미집> 속에 사용된 노래-가사 장면별 정리합니다!

 


 

1. 타이틀 오프닝 낙엽골목씬 노래?

 

<나뭇잎이 떨어져서> - 김추자

 

  가사는 '나뭇잎이 떨어져서 가을 바람에 굴러가네. 붉게 물든 단풍잎은 한잎 두잎 떨어지네 가을 바람 불어오면 나뭇잎은 떨어지나 아름다운 그 추억도 가을 바람에 사라졌네' 가 들렸습니다.

  식당에서 평론가 마주치고 가는 골목 장면, 그의 쓸쓸한 뒷모습과 함께 노래가 울렸죠. 낙엽 구르는 거리를 걷는 모습이 가사에서 들리기도 했고, '굴러가고 떨어지고 사라져가는' 그의 자아감을 떠올리게도 하고, 70년 바이브인 이 영화의 소개처럼도 다가왔고요.

 

전체가사+듣기는 여기 클릭

 


 

2. 배우들 영화촬영장 도착하던 장면

 

<한동안 뜸했었지> - 사랑과 평화

 

  가사는 '한동안 뜸했었지 왠일일까 궁금했었지 혹시 병이 났을까 너무 답답했었지 안절부절 했었지 한동안 못 만났지 서먹서먹 이상했었지 혹시 맘이 변했을까 너무 답답했었지..' 에요.

  비었던 스튜디오가 재촬영으로 다시 채워지는 영화 내용과, 뜸하다가 다시 만나는 노래 가사내용이랑 조금 맞는것 같죠ㅋㅋ 활기를 찾는 스튜디오와 음악의 분위기도.

 

노래 듣기는 여기 클릭

 


 

3. 쁠랑세캉스의 화재난리씬 샹송

 

<Poupée de cire, poupée de son(뿌삐드씨 뿌삐드쏭)> - France Gall

 

가사는 ' Je suis une poupée de cire Une poupée de son

Mon cœur est gravé dans mes chansons Poupée de cire, poupée de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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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s-je meilleure, suis-je pire Qu'une poupée de salon?

Je vois la vie en rose bonbon Poupée de cire, poupée de son

Mes disques sont un miroir Dans lequel chacun peut me voir

Je suis partout à la fois Brisée en mille éclats de voix

Autour de moi j'entends rire Les poupées de chiffon

Celles qui dansent sur mes chansons Poupée de cire, poupée de son

Elles se laissent séduire Pour un oui, pour un non

L'amour n'est pas que dans les chansons Poupée de cire, poupée de son

 

  노래는 난리법석 아수라의 상황을 명랑하게 보여주며 모순적인 즐거움을 줬죠.

  한국어로 '노래하는 밀랍인형'이란 제목의 가사 내용은 자신의 노래에 자아를 숨겨놓은 밀랍 인형이 보는 사람마다 다른 시선들로 해석된다는 내용이 (굳이 엮으면) 영화와 교집합 같기도 하고?요. 또 가사의 결말에는 화자인 인형이 경험한 적 없는 사랑의 의미를 모르고 노래를 하지만 훗날 그 의미를 알게될거란 내용이 나오는데요. 그렇다면 미숙한 사람이 미래에는 무언가의 의미를 깨달을 거란 것을 영화 속 주인공의 미래와 관련을 지을 수도 있을까요??ㅋㅋ (다소억지) 가사 속 의미 모르고 부르던 인형의 노래처럼, 영화 주인공은 처음에 각본 엔딩을 다시 쓰는 이유를 무의식적으로 (꿈의반복 때문이라고만) 즉 모호하게만 느끼다가 이 블랑세캉스 장면을 찍어낸 다음에야 자신이 엔딩 수정을 외면할 수 없던 이유의 기저에 다다른 것, 즉 무의식이 떠올라 선명해진 자신의 욕망과 마주한 것..? 그러면 어떤 자기 대면의 시차를 이야기하는 노래였을까요? 그래서 이 노래가 정지되고 화면에 펼쳐지던 주인공의 얼굴, 불을 바라보는 그 얼굴의 의미를 알려주던 노래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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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엔딩크레딧 한국가요

 

<나는 너를> - 장현

 

  가사는 '...세월이 흘러 익어간 사랑 가슴 속에 메워있었네 그토록 믿어온 사람 내 마음에 믿어온 사람 지금은 모두 어리석은데 이제 너를 떠나간다네 저녁노을 나를 두고 가려마 어서가려마 내모습 감추게 밤하늘에 찾아오는 별들의 사랑이야기 들려줄거야 시냇물 흘러서 가면 내사랑 찾아오겠지 모두 다 잊고 떠나가야지 보금자리 찾아가야지 ...'에요.

 

  영화 속 시대의 바이브가 느껴지는 한국가요였는데, 상영 후에 관객들에게 '간다네, 가려마, 가야지'하여서 언뜻 마치 작별인사를 하듯 해줬죠. ㅋㅋ

  거미집 엔딩 후에 나오는 이 노래의 가사를 다시 보면, ('부속품'의 관계처럼,) 자신과 잠시 함께한 뒤 떠나간 이들을 보내고 홀로 남은 채 겹겹의 세월 뒤에서도 여전히 떠난 이를 그리고 있는 애처로운 화자의 이야기가 있는데요. 영화 오프닝의 쓸쓸함과도, 영화 속 그 대본을 썼을 김열과도, 영화 속 영화의 인물에 묻은 내면과도 닿아있는 느낌이 들게 해요.

  그래서 <거미집> 영화결말해석은 영화 속 영화에서는 욕망으로 인한 파멸을 이야기하는듯 보이는 한 편에 그 외부의 이야기에서는 물질이나 욕망 속에서 결국 외로워진-외로운 사람의 이야기로 다가오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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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신감독 "들리지않나 음음~ 내면의 소리" 장면 배경 오케스트라 음악ㅋㅋㅋ

 

<Coro a bocca chiusa> (푸치니 나비부인 음악)

 

  이 노래와 함께 나오는 신감독을 주인공 김열(송강호 분)의 눈으로 보게 되면서 리스펙트와 감동이 버무려져 고양되고 신비롭게 느껴지는데요. 또 한편 이 노래가 가진 흘러넘치는 성스러움 덕분에 그 신비감의 오디오와 화면 속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대비되며 충돌할 때 부조리한 코믹함이 강조됩니다. 그래서 장면이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고 양가적으로 재밌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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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과거 그 사고 날의 비밀 밝혀질 때 배경 노래

 

<Wednesday's child> - Matt Monroe

 

가사는 'Wednesday's child is a child of woe.

Wednesday's child cries alone, I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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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you smiled, just for me you smiled,

For a while I forgot I was Wednesday's child.

Friday's child wins at love, they say.

In your arms Friday was my day.

Now you're gone, well I should have known,

I am Wednesday's child, born to be alone.

Now you're gone, well I should have known,

I am Wednesday's child, born to be alone.

Wednesday's child, born to be alone.'

이라고 해요.

  과거의 그 날 연기 속에서 .와 마주친 진실을 회상하던 마지막 그 장면에서 팝송이 들렸죠.

   이 곡의 가사는 고독한 이가 사랑하는 이로 인해 슬픔을 잠시 잊었다가, 이별 후 다시 외로움을 깨닫는 내용처럼 보입니다. 영화 내용과 연결지어본다면 과거의 어떤 감정을 잊었다가 다시 떠올렸을 때 몇 배로 돌아오는 주인공의 감정과 닮았을까요? 자기모멸감?

  맷먼로의 목소리로 인해 영화에서 이 BGM이 나올 때 고전적 비애와 부조리의 상황이 함께 들려오는데요. 또 부재 이후 감정이 배가 된다는 가사내용처럼 장면과 함께 어우러지는 이 맷먼로의 목소리는 더블의 감정을 준 것 같아요.

 

(원곡은 영화 <첩보원 퀼러>ost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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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거미집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다른 곡들 발표되면 추가할게요)

 

 

 


 

  스튜디오라는 배경이 주가 되는데 더불어 표현주의적인 촬영에 낭만적인 분장과 흥미로운 과거의 톤, 코미디연기 가득 공존한 영화 거미집 속 ost노래음악 정리하는 포스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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