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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의 포옹,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 - 2014 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본문
회사원 A씨의 하루 스킨쉽량은 얼마나 될까. 출근 지하철을 타며 냉랭히 부딪히는 타인의 몸체들 이외에, 하루종일 키보드와 마우스를 잡고, 어쩌면 거래처에서 어쩌면 상사에게 어깨 정도를 내어주게 되는 닿음이 한 두번쯤? 이 후, 퇴근하여 돌아간 집, 가족들의 작은 마중들? 사실 일상에서 보통의 회사원 A씨가 타인과 몸체접촉하는 일은 크게 상상하기 어려울 것 같다. 특히나, (시대가 시대니 동성애자가 아닐 경우라는 단서를 달아야겠다^^;...) 동성끼리 말이다.
이 동성이본들은 천 번쯤 포옹했을까? 봄부터 소집되어 손 발 맞추고, 경기 거의 매 득점마다 꽃봉오리처럼 모여 포옹하던 한국 남자대표팀이다. 한 세트 스무번이라 가정하고 세개의 세트면 육십번, 월드리그만 열 두 경기라 하면 적어도 720번의 포옹을 셀 수 있을 것 같다. AVC컵, 세계선수권, 인천 아시안게임은 또 몇개의 세트가 있었으며. 그 전, 사이, 후로 있던 연습경기의 포옹까지 세면, 그 들 간에는 오천 개의? 만 개의 포옹이 있지않았을까? 회사원 A씨의 일상에는 없던 뜨거움을, 이들은 보는 사람도 질리도록 매번 나눠온 것이다.
2014 아시안 게임을 위해 결성된 한국 남자대표팀, 저녁 꽃봉오리 마냥 만번 쯤 동글게 겹쳐지던 그 선수들은 이제 각자의 구단으로 혹은 일상으로 꽃잎 꽃잎 떼어져 돌아갈 듯하다. 어제, 이 팀의 마지막 포옹이 있었다. 중계로 만나던 동메달의 대표팀경기에서 말이다. 그리고 2014 대표팀 포옹의 역사 중 중세시대쯤이 아래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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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발이 뛸 때, 내 심장도 같이 뛰겠어요.jpg
월드리그 구장에서의 그림들이다.
사랑의 작대기.jpg 남자 1호부터 5호는 모두 20번 선수에게 호감이 있는 듯하다.ㅋㅋㅋ
터치아웃을 한 마음으로 지적하는 한국 대표팀
경기 중, 타 팀과는 냉하게 스친다.
그리고, 경기.
서브 존에 공 쥔 한선수 선수
'이 많은 사람 중에 바로 당신'
--;....
심판의 손이 한 선수를 향했다.
이렇게 진행되는 배구 경기 중에 계속 되는 한국팀의 포옹들
자석마냥 인공지능 청소기마냥 득점내면 붙어버리는 한국대표팀
어려운 득점일수록 끈끈한 포옹이 나오다.
여섯의 포옹엔 왼손 오른손 마주보는 눈 18개쯤의 격려가 있다.
그리고 다시 자동 포옹 시간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
그리고 시간을 거꾸로 보게 도와주는 대표팀
월드리그, 준비전은 들꽃같은--;모임
대표팀 선수들
그리고 다시 그 체육관의 구조 아래,
다시, 체육관 구조 아래의 관중 아래
그 곳에 있던 한국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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