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에프알
not with the eyes but with the mind - 2014 농구부 연습 게임 조각들 본문
매일 새벽 여섯시 반, 지하철 사람들 속, 손 위에 떠오던 그로인해 오전을 버텨내던 기간이 있었다. 시커먼 통로 음습한 공기속에서 간신히 바닥을 더듬으며 나아가야했던 시간. 하루 더 버티기를, 그 길이 옳은 트랙이기를, 그리고 위안이 되어주는 그, 어스름한 빛을 다시 보기를 믿고, 바랬었다. 하지만 빛으로 위로를 받고 뒤를 돌면 컴컴한 내 길은 더 시커매져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중심을 잡으려 섰다. 팽팽히 오른쪽 왼쪽 머리 위에서 줄을 탔다.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프레임에 놓이지 않았고, 시선에는 마음이 닿지 않았다. 그럼에도, 빛이란 것이 인기척없이 눈 앞 어디에나 사진 어디에나 묻어있듯, 셔터에서 이 웹까지 떠내어져 온 그림 위 어디에나, 보이지않는 그가 묻어나왔다.
그림과 상관도 없는 너는 항상 거기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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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트러스들
안녕? 조명들
그리고 안녕? 뒷모습
수관끝에 열매마냥 빛이 대롱대롱
그리고 전광판 78분 12초전
열맞춰 기다리는 벽에 이야기가 있다. 프로그램으로 그려놓은 네모상자들 마냥
1쿼터 24분 전
시간이 갔다.
양지. 또 다른 날. 2쿼터
끝났다. 72와68
저기 가서 앉고싶었다
39와59
너가 조금 더 쎄졌으면 좋겠다.
예쁘고 은은하여 넌참고통스럽다 조명아ㅋㅋ
복잡한 거 안에 복잡한 거
20과 29
마음은 천번 보낸 올레 빅토리움의 포스트
그냥 포장된 건 다 욕심난다.
이제 뭔가 시작되는 시간들
적지만 가장 큰 응원 앞
그리고 응원 뒤엔 양지 조명
얘 지금 잔다.
가장 가까운 것에 누가 마음 둔다고
농구장 싱크로나이즈
안어울리는 조합
스페인에가서 일본어하기 느낌
셔틀콕이 없어질수록 가까워지고
설명듣던 이들은 빗속에 뛰러갔나
욕심을 내던 길
용기를 내던 자리
사건 번호 1,2,3,4,5
전광판은 다 봤지
이 앞에 빛이
이 속에 빛이
이 위에 빛이
숨어있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