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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틱 드라마 sf8 간호중 시청후기-촬영지? #에스에프에잇

ForReal 2020. 7. 14.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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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8 간호중

시청후기 정리해놓은 노트에요!



Wavve SF8 간호중


줄거리 리뷰







# 1인2역 이유영x예수정, SF8 간호중!


시네마틱 드라마 sf8. 단막극들을 하나씩 감상하는 중입니다.


첫 에피소드는 '간호중'

  sf8간호중 중심인물로는 배우 이유영-예수정이 출연하고요. 또 염혜란, 윤경호, 최병모 배우도 얼굴을 보이고 다른 배우들도 짧게짧게 화면을 채우기도 했어요.


  가상 설정의 미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배경은 역시 흥미롭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드라마에서 배우 이유영이 1인 2역으로 로봇 역할도 맡는데요. 목소리, 표정, 움직임 모두 로봇입니다. 로봇연기 보는 재미만으로도 드라마를 추천.


  연기뿐 아니라 같은 얼굴로 1인2역을 하는 액션 장면에서 긴 테이크로 이어지는데 완성도 높게 느껴집니다. 드라마에서 완벽히 2명이 존재하는 듯 체감하며 시청했습니다.


  또 로봇의 극한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알고보니 로봇의 오류장면이라고..)에서 연출들도 재밌었어요.





# 간병용 로봇, 고민을 시작하는 이야기


  줄거리는 간병용 로봇 '간호중'의 이야기 입니다. 이미 예고편 속에 이야기를 예측하게 하는 질문이 들어있었어요. "생명 하나가 죽어야 생명 하나가 산다면 어떡하죠?"


  '간병 대상에 나를 포함한 것, 고급 언어 설정을 한 것'을 다행이라하는 로봇의 주인에겐 반전의 상황들이 일어나게 되고요. 



# 개인적인 시청후기 : 위로


  주인공인 로봇 간호중은 간병 대상을 설정할 수 있는데, 환자-보호자를 모두 보호하는 옵션인 로봇입니다.


  로봇의 옵션에 '보호자'가 있는 모습을 통해 환자보다, 아니면 환자만큼 보호자의 고통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드라마의 엔딩이 간호 중이었다가 남은 보호자를 향한 위로의 표현 으로 느끼기도 했습니다.

  병실에 움직임 없이 누워있던 환자에게 만약 고통을 표현해보라고 했다면 그 모습은 아마 독일공장 장면의 간호중이 묶인채 호소하던 그 무서운 고통의 크기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편안히 갔다'는게 보호자 자신을 위한 위로가 아니라 환자의 고통을 끝낸게 맞구나 하는 생각을 도와주는 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보내 본 보호자에게 가장 필요한 생각을 그려준 듯 느껴졌어요.



# '사랑' 감정 느끼는 로봇, 무엇이 생명일까? 


  우선, 드라마의 초반엔 로봇의 살인이 사이보그의 잘못된 판단-오류 혹은 감정없이 저지른 일이 아니란 것이 나옵니다. 로봇은 표정을 모두 기억해 사람보다 정확히 분석하기도 하고, 생명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기도 하고. 또 걱정, 염려, 기대, 책임이 느껴진다 등을 말하죠. 비록 침이 나오지않는 마른 입처럼 텅 빈 감정일지 몰라도, 그는 끝에 사랑의 고통에 몸부림치기도 했고요.


  수녀와의 통화이후 심장없는 로봇의 감정이 진짜가 될 수 있을까 질문을 하게되는데 창밖을 내다보거나 입을 맞추려하는 행동이 과연 '보호대상'이기 때문에 나오는 행동으로만 볼 수 있을까요. 그 맥락에서 누가 '사랑'하는가에 따라 누가 '존재'하는가 묻고, 또 그렇다면 누가 인간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생'하지 않는 로봇이 더욱 생명같습니다.

  이와 같은 경계가 뒤집힌 질문은 드라마 마지막 두 개의 죽음과 살인의 상황에서도 이어집니다. '누굴 살려야하는가'



# 기도문을 외는 수녀, 버튼을 껐다?


  엔딩에서는 수녀의 얼굴에 점점 결연해지는 표정과 아벨의 기도문이 나오는데요. 로봇이 외던 기도문이 이제 수녀의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들리죠. 로봇의 설득에 기도문이 다시 보이듯이.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니가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네 아우의 피가 땅으로부터 내게 울부짖고 있다. 땅이 입을 벌려 네 손으로 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음즉 네 아우의 피..."

  인류최초로 살인당한 아벨. 그 땅에서 쫓겨난 인류최초 살인자 카인 이야기의 주기도문. 마지막 수녀는 "네 아우의 피"를 반복했는데요. "피"를 흘리지 않는 로봇이란 걸 떠올리며 이건 살인이 아니다 생각하며 버튼을 누르는 장면이었던걸까요.


  그런데 수녀가 버튼을 눌러 로봇을 멈추는 것이 윤리적으로 어긋나지 않는 행동이라치면, 로봇과 같은 상태의 식물인간 엄마의 죽음도 그 스위치를 꺼주는 것과 같았을까란 생각에 다다르기도 합니다.

  로봇이 오히려 사랑을 하고 감정을 느끼고 움직이고, 식물인간 엄마가 물질 같은 상태로 보이기도 했었는데 실존주의적 관점에서 그럼 무엇이 살인이고 무엇이 죽음일까 생각하게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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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딩장면을 표면만 보면 안락사 해야한다고, 종교윤리에 매달리는 사람들에게 다른 용기를 내라 하는 것처럼도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사비나수녀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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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끄트머리로 쫓겨나고있지만

심심할 때 꼭 또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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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지 : 세운청계상가, 페이지터너, pactory, 공세리 성당 등


+ 인용 : 꿈과 시작 - 비스와라 쉼보르스카 '두번은 없다' (로봇이 읽는 글)


+ bgm: 바흐 - brandenburg concerto no.4 in F major


+ 원작 TRS가 돌보고있습니다. -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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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8 #간호중 #시청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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