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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해석리뷰 : 와키자카 변요한 부채-이빨? 김향기 러브라인? 이순신 꿈과 수성 의미, 준사 김성규 목걸이 분석 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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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해석리뷰 : 와키자카 변요한 부채-이빨? 김향기 러브라인? 이순신 꿈과 수성 의미, 준사 김성규 목걸이 분석 등

ForReal 2022. 8. 15.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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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산:용의출현>

키워드 해석 리뷰 잡담 남겨요!

 

와키자카의 부채 의미와,

준사의 목걸이마지막 깃발,

영화 속 러브라인(?) 이야기와,

'수성 하지않고 수성'이 무슨 뜻인지

등의 이야기 담아요

 

 

(주의! 영화 <한산:용의 출현>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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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내용이 펼쳐져요!

 


 

 

 와키자카의 부채 

 

  영화 <한산> 속 와키자카(변요한 분)가 손에 들고있는 물건을 보면 그의 심리를 짐작할 수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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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용치

 

  먼저 와키자카가 손에 들고 있던 뿔형태의 무언가가 있었죠.

  그것은 바로 사천해전 후 떠밀려 온 배에서 나온 구선 용머리에 달렸던 이빨. 왜구 배에 용머리가 낀 채 전투를 하다가, 용이빨이 배에 박히게 된 것을 추측할 수 있는데요. 영화에서 와키자카는 배를 살피다가 이 용치를 빼내서 가져갑니다.

 

  이후 본진에 와서도 와키자카가 이 '용치'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은, 전투를 앞둔 채 소문으로만 들려오는 불확실한 상대인 '복카이센=구선'에 대한 두려움이나 선을 어떻게 대비할 지에 대한 고민을 표현하는 듯 느껴졌어요.

 

 

b. 용치 on 판옥선 그림

  (수정) 가토 배의 그림에 용치를 내려쳤다고 착각했는데 조선 판옥선 그림에 내려치는 거였어요😅 적군인 조선 수군의 배에 대한 고민

 

c. 와키자카의 부채

 

  이후 한산 해전으로 나가는 장면에서 카메라는 와키자카가 손에 든 부채를 보여줍니다.

 

  부채 위엔 이롭다, 승리하다, 탐하다, 예리하다란 뜻을 담은 한자 '利'가 써있고요. 이 한자는 와키자카가 '예리한' 전략으로 '승리'할 거라는 행운의 상징을 스스로 챙겼을 듯한 상상을 하게도 해요.

  무엇보다 부채를 들고 있는 손은 영화에서 아직 와키자카가 전투를 둘러볼 수 있다는 태연함, 여유로움을 가진 상태, 이성적인 상태임을 보여주는 듯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와키자카는 결국 구선의 '출현' 이후, 부채를 손에서 잃어버립니다. 여유와 이성을 잃은 듯이 부채를 어딘가에 던져버린 손에 직접 대포를 잡게되죠. 이후 조선 수군의 기세에 결국 왜군은 위기에 몰려 왜 '수장'의 손에 까지 더 작은 검과, 또 조총을 들리게 되고요.

 

  <한산>에서는 와키자카의 손에 들린 물건을 통해 와키자카의 고민과 전쟁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이순신빠 와키자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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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속에서 와키자카가 보여주는 이순신장군에 대한 태도가 재밌었죠.

 

  옆에서 누가 '이순신 따위'라고 할 때는 예민한 표정이 되고요. '이순신 만만하지 않다'라고 하는 상대는 인정하는 모습입니다. 적장의 태도라서 아이러니하고 동시에 적으로 싸워야하기에 (적을 만만히 보지않는 것은) 당연하기도 했죠.

  한편 와키자카가 준사에게 속는 이유 중 하나가, 준사가 이순신을 쉽게 말하지 않는 면에서 자신의 관점과 통했기 때문인걸까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보름의 비녀와 준사의 목걸이 

 

  도깨비 같기도 용의 얼굴 같기도 한 비녀-목걸이가 영화속에 등장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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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키자카 곁에서 시중드는 조선기생 보름(김향기 분)의 비녀 문양을 준사(김성규 분)가 알아채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장면으로 인해, 그 문양이 세작(스파이)의 문양이란 것이 느껴지고요. 또 세작 처형 장면에서도 처형되는 남자의 목같은 문양 목걸이가 걸려있는 모습을 다시 확인할 수 있죠.

 

  이 문양의 의미를 안 뒤, 준사와 이순신장군이 만나는 장면을 다시 살펴보면,

 

  준사는 고문 당하던 중엔 목걸이가 없는데 이후 감옥에 끌려 돌아올 땐 가슴에 목걸이가 생겨나있습니다. 영화에서 목걸이의 클로즈업은 나오지 않고, 이순신-준사의 대화가 어떻게 끝났는지 나오지는 않는데요.

  하지만 준사 목걸이의 문양은 보름 비녀의 문양과 같고요. 결국 준사가 목에 목걸이를 걸고 있는 것은, 화면 밖에서 있었을 한 약속의 증표일 듯 느껴집니다. "의와 불의의 싸움"이라 한 이순신의 세작이 되기로 한 약속이요.

 

  영화에선 이 목걸이에 대해 강조하지 않은 채, 준사의 스탠스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치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준사가 다시 왜 진영으로 돌아가 조선의 정보를 노출할 때 그가 어느 편인지 확실히 모르는 관객에게 약간의 긴장감을 부여하기도 했죠.

  같은 맥락으로, 준사가 타의로 인해 감옥에서 풀려났을 때 당황하는 표정을 하고, 이후 보름의 비녀를 본 뒤 혼란스러운 표정을 보일 때는 준사는 아직 '어떤 싸움을 할지' 선택하지 못했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되돌아보면 이미 목걸이를 한 그가 와키자카에게 조선의 병력을 약하게 말하거나, 이순신은 후퇴할 것이라 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물론 국적 정체성의 혼란이 있었겠지만) 준사는 목걸이를 했을 때부터 세작의 역할을 할거란 약속에서는 흔들리지 않았을 거란 추측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준사의 선택이 목걸이를 건 그 때부터 확실했을 거라는 가정에서 관람하고 영화를 다시본다면, 연회를 물리던 상황의 준사의 표정에서 연회에 온 서신이 '중요한 기회'임을 느낀 동요가 읽혀지고, 연회의 정보를 들은 후 표정엔 큰 정보를 얻은 초조함이, 보름 발각 이후엔 전달 불가한 상황에서 위기와 책임의 눈빛이 읽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작은 죄책감-혼란이 뒤섞인?)

 

 

 준사 '의' 깃발 

 

  결말에서, 그 많은 왜의 병사들이 웅치로 밀려오는 상황인데도 준사는 결국 '의'라는 한자가 적힌 깃발을 드는 장면이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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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명량>에서 이미 등장한 캐릭터인 준사인데요. 일본인인데 조선을 위한 스파이로 활동하는 준사란 캐릭터가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했는지 <한산>에서 보여줬죠.

  준사는 나라의 싸움이 아닌 '의와 불의의 싸움'에서 깃발에 써있는 '의'의 편이 되어 싸우기로 선택하는데, 영화에서 그 계기는 사천-웅치 전투에서 찾을 수 있었고요.

 

  웅치, 고바야카와 6군의 말에 탄 왜의 수장은 뒤에 남아 병사들만 웅치전투장으로 올려보내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반대로 조선 의병들의 싸움에선 의병장인 황박이 선단에 서서 싸우고, 항왜를 구하고 창에 맞습니다.

  이순신장군이 사천에서 부하 나대용을 구하러 나서던 모습에 이어서, 이런 황박의 모습이 준사의 결정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어준 것 같죠. 아마도 준사는 '세작'으로서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항왜를 하다가 웅치에서 결국 '의'라는 깃발을 들고 전쟁에 앞장서며 적극적인 항왜를 선택했다는 것일까 추측이 되었습니다.

 

  (한편 준사가 왜의 병사를 죽이던 행동은 보름에게 가는 장면에서 처음 나왔는데요. 조그마한 소녀 보름이 적진에 들어와 위태롭게 세작으로 살다가 결국 혀를 깨물며 스스로를 던지는 '의'의 싸움을 하는 모습 또한 준사의 내면에 변화를 가져갔을지도?)

 

 

 

 러브라인 떡밥들 

 

영화 <한산> 속에서 인물들과의 관계들 '떡밥'이 잔잔하게 있는데요. 그 너머를 상상해보면 재밌기도 했죠.

 

 이운룡x어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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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훈-안성기 배우가 연기한 이운룡-어영담이 관계는 전쟁 속 위기의 순간에서도 스토리라인을 만들면서 인상적이었죠.

  청출어람 제자와 함께 농담 따먹기와 상사 뒷담을 하는 친밀감의 사제를 보여주며 영화가 시작했는데요. 이후 스승님이 위기에 처할 땐 박차고 나가서 쉴드치는 제자 모습이 두 번의 감동을 줬고요.

  특히 사제에서 시작한 동료애도 감동을 줬는데요. 이운룡-어영담 모두 견내량 물길을 잘 알아서 말하지 않고도 통하면서 배를 이동하는 것도 멋있었죠.

 

 

 나대용x이순신 

 

  박지환-박해일 배우가 연기한 나대용과 이순신의 관계도 '충'의 브로맨스가 지독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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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부하들 앞에선 속을 잘 드러내지 않는 좌수사 이순신나대용 앞에선 눈도 여러번 껌뻑이면서 구선에 대해 상의하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두 장군이 가깝다는 느낌이 미묘하게 들던 부분도 있고요.

 

  무엇보다 나대용x이순신은 목숨을 잃을 위기에 몇 번이나 서로를 구하러 앞장서는 모습이 그려졌죠.

  나대용x이순신의 브로맨스는 사천에서 서로가 어떻게 될까봐서 달려나가는 오프닝부터 나오는데, 나대용의 구선 머리가 끼자 이순신의 배가 앞으로 튀어나오고. 또 그걸 본 나대용은 빨리 머리를 빼려고 구선 등갑위로 튀어나가고. 또 반대로 나대용이 총 맞으니 장군도 직접 나서는 모습이었죠.

  한산해전에서도 나대용이 왜선 사이에 있으니 고민하는 장군이 나오지만, 나장군은 "쏘시옵소서" 희생을 각오하기도 하는 모습과, 또 최고 위기 상황에 나대용은 충파로 장군을 구하기도 하며 장수와 부하의 브로맨스를 빠트리지 않았어요.

 

  한편 이순신x이억기(공명 분)의 관계도 있었죠. 좌수사 영감은 남에게 말 안하는 내용을 서신에 써서 이억기에게만 전달하고 밤에 두 사람만 만나는 장면이 여럿 나오고, 날개 중앙을 맡길 정도로 신뢰의 관계로 나오지만...

 

  그래도 서로의 위기에 달려가는 나대용과 이순신 라인이 승리(?)...

  

 

임준영-보름 (옥택연-김향기 분)

 

 보름x와키자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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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키자카(변요한 분)가 보름(김향기 분)의 정체를 안 뒤 고향"아와지까지 데려가고 싶었는데"하는, 그 한 문장만으로 천 개의 망상(?)을 가능하게 만드는 러브라인이 있죠.

 

  더구나 영화 속에서 보름은 다른 기생들과 다른 스탠스로 그려지는데요. 연회 장면에서 다른 기녀들은 화면상 왜놈의 왼편에 앉아있는데 보름만 와키자카의 오른 편에 앉아있는 모습입니다. (가토-와키자카 대화씬 촬영때문에 자리 위치가 이럴 수 있겠으나) 와키자카에게는 단순한 기생의 의미만이 아니었던 것을 유추해볼 수 있게끔(?) 말이에요.

 

  와키자카가 적의 정보를 더 알기위해 보름이 죽지 못하게 한건지, 보름이란 여자의 죽음을 막으려고 했는지는? 상상에 맡겨도 되는 것?

 

 

 보름x임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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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한산의 미래 시점인 영화 <명량>에서 부부로 나왔던 보름과 준영인데요. 명량에서 스파이하러 가는 준영을 걱정하는 아내로 절절한 보름의 사랑이 그려졌었죠.

 

  <한산>에서 그 두 사람 관계의 시작이 어떠했는지 유추할 수 있는 포인트가 흥미로왔는데요. 정보를 캐기 위해 만나던 동료였을 두 사람이 왜놈들한테 들키자 뒷걸음치며 도망치다가 손을 잡아버리 상황이!  (정확히 손으로 팔목을 잡았던 상황이)

  또 이후 영화 끄트머리에 한산 바다가 보이는 절벽에서 죽은 줄 알았는데 재회한 보름과 준영에게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지, 어떻게 결혼까지 발전했을지하며 영화 밖을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의 하나.....? 입니다.

  (말 못하는 보름을 대신해 사람들과 말을 통하며 도움을 주는 다정한 준영의 이야기라든가 응?)

 

 

  한편 엔딩크레딧에 보름 부모님 배역이 있었다고 뜨는데요. 영화 속에 공개되지 않은 보름의 이야기가 궁금하더라고요. 보름이 기생되기 전일지? 아니면 해전 후일지?

 

 

  예상적중자 와타나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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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키자카(변요한 분)가 와타나베(박재민 분)가 아닌 준사를 '잘못' 신뢰해버리는 씬이 강조되기도 하는데요. 와키자카가 준사의 말을 듣다가 이리 와보라고 부르고, 씬엔 긴장감이 흐르고, 결국 준사는 와타나베보다 더 와키자카와 가깝게 마주하는 장면이 있었죠!

 

  영화에서 와키자카가 이순신에게 패배하게 된 첫 단추로는 와키자카가 정보전에서 패배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와키자카는 해를 보고 고바야카와 부대가 웅치를 넘었을 거라 잘못된 예상을 하는 것이 나오죠. 사실 준사가 의병에게 왜의 계획을 알리며 웅치 길목을 막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준사 때문에 와키자카의 예상이 빗나갑니다.

  결국 준사를 와타나베보다 가까이 두고 믿어버린 것이 영화에서 와키자카 패배의 1요인처럼 느껴져요.

 

  반대로 그렇게 준사에게 밀려났던 와타나베 시치에몬은 영화 내내 예상을 적중시킵니다. 이순신 부대가 공성을 선택해 오리란 것부터. 메쿠라부네 전략에 대한 것 등등.

  그래서 혹시 명석한 와타나베가 사헤에 대신 여수진영에 갔다면 기존 구선 설계도 아닌 새 구선 설계도를 훔치는데 성공했을지도 모를(?) 위기였을 것 같다는 상상도 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초반에 와타나베가 임준영을 보고도 살려준 틈(?)도 있었..

 

 

 

 수성과 꿈과 학익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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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균(손현주 분)은 영화에서 "우린 지금 수세"라면서 공격 아닌 수비를 하자고 주장하는데요. 이는 나라 잃을 위기에, 수군이 나라를 걱정하기보다, 까딱하면 자신이 전쟁의 책임을 뒤집어 쓰고 감옥에 갈까봐 소극적으로 방어나 하자는 태도였죠.

  하지만 이억기(공명 분)가 이순신장군에게 "부산 공성"을 생각하고 있냐 묻는 것으로 보아 이순신 장군은 사실 멀리 보고 부산 본진을 공격하려는 계획이었던 것 같았고요.

  그래서 아마 이순신은 원균의 거센 반대에서 그를 설득해야 했을 것.

 

  그런데 이순신 장군이 꿈을 꾸는 모습이 나옵니다.

  녹둔도에서 여진을 공격하러 쫓았다가 역으로 성에서 화살을 맞는 꿈이었죠. 깨어난 그에게 "수성이 아닌 수성"의 말이 들리고요.

  이 꿈을 통해 이순신 장군은 꿈에서 자신이 유인 당한 것처럼 적을 '유인'할 전략을 떠올린 듯 합니다. 적을 유인한 뒤, 꿈 속의 '눈보라 너머에서 갑자기 솟아오른 듯 나타난 성'처럼 '바다 위에 배들이 만들어낸 성'을 쌓을 전략을 떠올려낸 듯 했고요. 바로 한산 바다 위에 학익진을 펼치는 것.

 

  이는 여수에서 부산 방향인 한산으로 나아가는 '공격'의 루트인 동시에, '수비'라는 명분에도 맞았죠. 그래서 '수비'하자는 원균의 반대를 누그러뜨릴 수 있었겠고요. 이운룡이 원균에게 "수성의 진법"이라고 어르고 달래는 것이 나온 것처럼요.

 

+

  "수성이 아닌 수성"의 뜻은, 과거의 전쟁은 ''을 공격하거나 수비해서 영역을 지키는 상황으로 전투의 성패가 갈렸던 것 같은데요, 하지만 와키자카는 용인에서 성 밖으로 직접 '공격'하러 나가서 상대를 궤멸시켜 전투에 성공해 "수성 아닌 수성에 성공"했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성 안에서 수비만 하고있지 않고 영역밖으로 나가 전투해 결국 영역을 지킨 것. (당시 개념과 비교하면 혁신과 마찬가지였을까요??)

 

   이러한 "수성 아닌 수성"이라는 '성이 없는 곳에서의 전투를 통해 영역을 지킨다'라는 새로운 개념에 영감을 얻었기에 이순신 장군이 성이 없는 바다 위에 성을 펼치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으로 느껴졌는...?ㄷ...?

 

  이렇게 생각하면 '와키자카'과 '원균'이라는 갈등에게서 회피 않고 그로부터 해답을 찾아낸 이순신 장군의 지략이 더 위대하게 느껴져요.

 

 용의 출현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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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부제는 '용의 출현' 이지요.

 

  처음엔 이순신 장군의 어깨 장식이 있는 모습이 나오기도 하고 (원균의 어깨에도 있지만), 또 마지막 중요 장면에서 이순신 장군 갑옷 위 용의 무늬가 강조되기도 하고 (모든 장수의 투구에 용이 있지만), 또 이순신 장군 3부작 중 주인공인 그가 '출현'하는 1편이기도 하니 당연히 '용'은 이순신 장군을 의미하겠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용'은 용머리를 단 구선을 떠올리기도 하죠. 전쟁에서 중요할 때 '출현'해서 활약하니까요.

 

  한편, 영화를 더 관람하면서 그 용이 학익진을 이루는 '바다위의 성'을 말하는 듯 하다는 딴 생각도 들었어요. 조선의 판옥선들에게 '용머리'는 없지만 배가 선회할 때 배의 측면엔 배를 감싸는 긴 용 몸체의 그림이 희미하게 그려져있는 것이 눈에 띄는데요. 그 판옥선들이 한꺼번에 진열을 이뤄서 마치 하나의 선을 이루듯이 (어렵지만 훈련을 통해) 바다 위에 서게 될 때, 그 용 무늬들이 이어져서 학익진 전체의 길이 만큼 거대한 용이 나타나는 모양이지 않을까 하고 떠올리게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용의 출현'이란 제목은 한산 해전에서 학익진을 가능하게 한 영화 속의 모든 배, 장군, 병사들과, 눈에 보이지않는 그들의 관계들로부터 구조해 낸 것을 짚듯이 상상되기도 합니다.

 

 

 

 

 

 한산 결말 후에 

 

  영화 한산의 결말에서는 "한산이 큰 산이 되어 산천을 지켜낼 수 있기를" 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명량> 영화에서 보면 이순신 장군은 모략으로 감방가고, 자기 잘났다고 대장 된 원균은 대패하여 한산 때 활약한 장군들은 죽어서 꿈에 귀신으로 나오죠. 결국 그 학익진의 많은 배들 중 13척만 남고, 구선도 모두 불탄 채 싸우게 되다니.....ㅠㅠ

 

  <한산>이 끝나고 안정적이고 감동인 그 결말을 얻었다가. <명량>까지 떠올려버릴 땐 다시 울그락불그락푸르락 되기도 해요. 과연 3부작 <노량>을 볼 수 있을까요? 역사스포가 벌써 슬픈데 말이에요. 노량은 매우 판타지 영화로 만들어져서 조선군 아무도 안죽는 결말이 되면 좋겠다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보며...

 

 

<한산> 작은 해석 리뷰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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