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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장의 베토치 버거, 1라운더, 오재성 선수 등 - 2014-2015 V리그 프로배구 신인선수 드래프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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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장의 베토치 버거, 1라운더, 오재성 선수 등 - 2014-2015 V리그 프로배구 신인선수 드래프트

ForReal 2014. 9. 1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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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토마토 치즈 버거 하나요' 외치면 준비되었던 빵이 톡, 그 위 서랍에서 기다리던 패티, 이미 구워진 베이컨, 썰린 토마토, 양상추, 준비된 소스 등이 차곡차곡 멈춤 없이 쌓인다.

프로배구 신인 선수 드래프트 현장, 식 초반, 1라운드 지명도 참 빨랐다. 마치 준비된 수순처럼 프로구단들은 머뭇거림 없이 바로바로 선수들을 지명해갔다. 드래프트 전, 이미 각 팀끼리 대화가 있었을까? 1라운드는 어느새 포장되어 손님 앞에 나온 패스트푸드점의 버거처럼 '패스트'하게 마무리되었다.


드래프트의 지명순서는 한국전력 - OK저축은행 - LIG손해보험 - 우리카드 - 대한항공 - 현대캐피탈 - 삼성화재 순이었고, 2라운드부터는 역순지명.

차례대로 성균관대 오재성 리베로, 인하대 센터 박원빈, 성균관대 세터 노재욱, 성균관대 센터 구도현, 인하대 세터 황승빈, 한양대 세터 이승원, 경기대 세터 이민욱 선수가 지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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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 없이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에게 뽑혀, 단상에 올라온 성균관대 오재성 선수.


1라운드 1순위를 기다리던 카메라들 앞이다.



그리고 앞에서 엄숙?하게 1순위 지명을 보내고 난 뒤 테이블로 돌아온 신영철 감독은




"헤헷 나 잘했지~?"

써야할 것 같은 대화표정으로 누군가에게 검지를 뿅 날렸다.


그리고 그 검지를 받는 사람은






'저 형님(?) 좋아요'.jpg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오재성 선수가 속한 성균관대 배구부의 감독, 김상우 감독이다.



1라운드 2순위의 지명은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차분하고 여유로운 신사 감독의 인사로 앞에 선 김세진 감독.







'원빈아 2순위 줬으니까 작년 규민이형보단 잘해야지?'


--;?


베스피드의 꽃다발은 2순위 인하대 박원빈 선수가 안았다.



3순위는 문용관 감독의 손끝에 있고,




기다리던 선수들이 그 손을 바라보고있다.



문용관 감독의 손끝이 만든 건 그의 팀에 필요한 손끝인 듯하다.


1라운드 3순위로 노재욱 선수가 지명되었다.




'엉덩이 좀 저리 빼봐'.jpg


포토타임, 2순위 3순위. 안산과 구미, LIG손보와 OK저축은행 선수들은 벌써부터 자리싸움(?)을 하고 있었다.


노재욱(좌) 박원빈(우) 선수



그리고 우리카드 배구단의 1라운더는 참으로 패스트했다.




문용관 감독이 들고있는 명패의 그 선수는








명패가 판에 닿기도 전에 다 나오던 저 뒷통수의 주인이다, 우리카드로 간 구도현 선수







'감독님 저 벌써 나왔거든요 뒤좀 보시죠?'.jpg


역시 센터라 빠르다(?). 성균관대 구도현 선수


(사실 강만수 감독이 명패를 먼저 내빈에게 공개하고 부착하여 구도현 선수가 나갈 텀이 있었던 듯하다)



그리고 그런 구도현 선수를 바라보는 그 분!



벌써 1라운드에 세명을 보낸 성균관대 배구부의 김상우 감독

홀 맨 뒤쪽, 살며시 웃고 있었다.




그리고 또 수상쩍게(?) 눈빛을 주고 받으며 웃는 감독들도 볼 수 있었다.




'그 선수는 저희에게 넘기시죠'.jpg


같은 느낌이지만 어떤 대화였는지는 알 수 없다.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 테이블의 김세진 신영철 감독




이런 동안에도 식은 진행되었고 대한항공의 1라운더로는 황승빈 선수가 지목되었다.




'전 좀 팔이 긴데 잘 준비해오셨죠?'.jpg


긴 팔을 자랑하며 새 져지를 입는 인하대 황승빈 선수



그리고 앞에 선, 황승빈 선수를 보는 해설자의 눈은





이러했다.

황승빈 선수의 대학 스승이다. 인하대 배구부 최천식 감독



1라운드 6순위는 한양대 이승원 선수( http://publicfr.tistory.com/813 ) 의 지명으로,



그리고 1라운드 마지막 지명권을 가진 삼성화재 배구단은 거침없이 노란색 명패를 뗐다.





척척척 로보트 처럼 머뭇거림 전혀없이 경기대의 노란명패를 대충 눈으로 훑고 떼는 감독이 보인다.






'날래 뗘오라우'.jpg

벌써 명패를 붙이고 특유의 카리스마가 보이는 얼굴로 선수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삼성화재의 1라운더는 경기대 배구부의 얼리 드래프터, 이민욱 세터이다.


그리고 보이다 시피 사진촬영하는 이민욱 선수의 얼굴은 참으로 굳어있었다.





대한항공의 1라운더, 황승빈 선수

아이고. 잘생겼다.







이 단어만, 숫자만 써도 참 기분좋은 그 '1라운'더 들이 나란히 앉아있다.



그리고 이 자리 끝에 아련하게 보일랑 말랑한 선수가

리베로로선 처음이라는 1라운드 1순위 오재성 선수이다





영혼없는 화이팅 모양의 오재성 선수.


사실 오재성 선수는 그저 멍하니 카메라만 바라보는 것일 수 있지만

화이팅 외치는 오재성 선수의 머릿속에는 많은 것이 스쳐가지 않을까.




아래는 2014 리그 후반 성균관대 리베로 역할의 오재성 선수 모습들이다.




구석으로 간 오재성 선수는 앙증맞은 몸을 까딱까닥하며 몸을 풀었다.









이시우 선수에게 이단연결하려는 순간으로 보인다.


집중하며 공을 보고 있는 오재성 선수.








다시 오재성 선수는 몸을 뉘이면서도 공만 본다. 천상 리베로다. ^^;



물론, 코트에 넘어지고 쓰러지며




주저앉아 '멘붕'상태로 보이는 오재성 선수의 뒷모습도 경기중 볼 수 있었지만,


성균관대 4학년으로 리그를 치루던 오재성 선수는, 수비로 팀을 뒷받침하며




성균관대 배구부가 이러한 환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한세트 스물 다섯번 이런 환호에 작은 몸으로 들어갔다 나오면 동료 선수들에게 기가 빨리는 건지




'나가, 내일이면 아흔이여'.jpg

라고 말할 듯한 매우 기운 빠진 얼굴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저 힘든 표정으로, 팀 최고참 4학년임에도, 널부러져 있는 타올 정리는 다 하고간다.



사실 경기를 한 이후 처럼

드래프트 현장, 포토타임의 1라운드 1순위 자리의 오재성 선수도 혼이 빠진 모습이었다.




유니폼으로 전력 충전중.jpg

처럼 방전된 모양의 1라운드 1순위 선수는 경기장에서 보이던 힘있는 눈빛이 안보여 의아할 정도였다.

전날 밤잠을 설쳤거나 지명 결과에 충격을 받지 않았나 추측해봤던 얼굴의 오재성 선수지만

한 1순위 인터뷰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아 그 궁금증이 풀리기도 했다.


한국전력의 주전멤버로 뛰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겠다는 오재성 선수,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수원에서 다시 만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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