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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슬램덩크 더퍼스트>결말해석-리뷰: 6원빈급 존잘 그림체? 갬성톤 뚫태섭 서사! 쿠키-명장면-명연출 정리+ost? 본문
90년대 연재된 농구-성장 만화
<슬램덩크>의 영화버전이
2023년(일본기준으로2022)에 개봉했어요!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리뷰 포스팅입니다
(주의 : 영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캐릭터떼 존잘, 반칙인데
(배우)원빈이 6명 정도 출연하는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원작 그림체도 이렇게 '이목구비가 그림같은' 그림(응?)인지 모르겠지만 영화 <더퍼스트 슬램덩크>속에 완벽한 대칭의 '존잘'캐릭터들이 많이 나옵니다.
주인공이 가드 송태섭인데 오목조목 잘생기고 상대팀인 정우성도 잘생기고 벤치에 있는 준호 캐릭터마저 안경썼는데 잘생기고 정대만이 정점으로 잘생기고 강백호-서태웅은 말해 무엇이고, 그림체부터 반칙이었어요. 캐릭터 조물 시 페어플레이를 하지않아버린 영화에 눈을 뗄 수 없게 했어요.
기존에 접해 온 애니메이션 볼 때 이목구비를 단순하게 표현하는걸 좀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더퍼슬>속 캐릭터들은 선은 물론이고 이목구비 작은 그림자도 표정변화도 세심하게 묘사되지만, 무엇보다 2020대식 잘생김작화 또한 놓치지않은 것 같아요.
🏀 갬성영화 톤 <더퍼스트 슬램덩크>
<더퍼슬>영화 분위기를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스테레오타입 일본드라마 느낌보다 일본갬성영화 분위기였어요.
여러 장면연출에 '갬성' 담겨있었지만, 무엇보다 전형적이지않고 깊이 있게 내면을 묘사하는 느낌을 준건 태섭엄마 캐릭터 덕분인 것으로 느껴졌어요.
대사보다 비언어적인 표현들로 감정이 그려지고, 동시에 현실 인간과 닮은 복잡한 감정이 담겨있는 것을 그리는데, 또 일차원적으로 그 감정을 던져내는 캐릭터가 아니라서요.
그에 더해, 태섭 또한 단순하지 않은 감정 가운데에서 말이 많이 없는 인물로 나오는데요. 주인공이 태섭이 되면서 <더퍼슬>만의 갬성 톤이 나온 것 같더라고요.
영화 속 강백호 캐릭터도 사실 영화에 비출 때마다, 너도나도 이미 아는 '본투비주인공' 같은 매력을 뿜어냈어요. 그 똘끼의 행동들과, 한문장만에 임팩트 확실한 대사들과, 단순시원한 퍼스널리티가 거꾸로봐도 원작주인공인 느낌을 줬는데요.
강백호의 성격이 줄기인 영화였다면 전체 분위기가 전혀 달랐을 것이 확연히 보였죠. 명랑하고 에너지있고 감동도 있겠지만, 뭔가 이미 충분히 많이 봐오던 것을 다시 확인하는 관람이 됐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영화의 서사가 태섭에게로 옮겨지면서 작품 분위기가 차분하고 깊이있어지고 여운을 더한 것 같아요.
(물론 영화 속에는 주전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 모두 챙겨주고있지만)
(+잡소리 : 영화에서 강백호가 구석에서 자유투 방해하는 모습도 똘끼의 똥침도, 똘끼의 샤우팅도, 감독 턱 주물러대는 것 등 이상한 행동들이 웃기고 귀여워서 원작과 tv애니판을 보고싶게 만들었죠. 목소리 느낌도 재밌고.)
🏀 산왕전이란 태섭의 뚫성장 : 슬램덩크 결말해석
<더퍼스트 슬램덩크> 영화의 내용은 '산왕공고' 경기를 다룹니다.
농구경기 모습과 회상씬들이 계속 교차되면서 '산왕 전' 이 경기가 어떤 의미인지 보여주죠. 산왕공고경기의 의미가 각 인물들에게 무엇인지요. 또 동시에 거꾸로 그 경기를 뛰며 드러나는 캐릭터를 통해서 영화의 주인공인 인물들, '북산고'가 누군지도 그려갑니다.
그 중에 특히 영화는 태섭의 성장이란 맥락에서 산왕전의 의미를 짚고있습니다.
주인공 태섭은 오프닝에서 자신보다 훨씬 키가 큰 형을 일대일 상대하며 무서워하지만 다시 일어나 덤비고 결국 형을 뚫어내는데요. 그 첫 일대일의 모습처럼 태섭은 형 준섭이 남긴 그늘 아래에서 두려워하고 방황하지만 결국 다시 일어서 농구공을 잡고, 산왕전이란 형과 같은 목표의, 같은 림을 뚫어내어서 산왕전 체육관을 덮던 먹구름과 형이 남긴 절망의 그늘도 넘어서, 결국 (형과 함께한 또 다른 목표대로) 엄마를 맑은 해변으로 데려가게 됐죠.
에필로그에선 또 새로운 산, 무섭고 두려운 미국의 상대를 향해 또 다른 돌파를 시도하는, 도전을 암시하는 마지막 컷으로 끝나고요.
아버지가 떠난 가정을 지키는 데에도, 북산 팀 경기에서도 '부주장'격이었던 태섭이었지만요, 영화에서 결국 경기에서 '지휘'를 하도록 허락하듯 던진 치수의 시선을 받고, 또 어릴 적 장례식 상황에 성장한 태섭이 등장해서 (가족의 주장이고자 했던)형을 넘어 다가가 (본인이 주장이 되어)엄마를 위로해내는 장면이 나오죠. 이는 태섭이 팀의 게임을 '이끄는' 가드로서의 성장과, 사랑하는 이(가족)를 위로하는 위치로의 역전과 같은 인간으로의 성장을 이룬 것을 보여주듯 느껴지고요.
그런 맥락에서 볼 때, 경기 중 상대 두 선수에게 마크 당하던 태섭 컷에서 회상씬으로 전환되었다가 "뚫어!"의 응원이 나오고 태섭이 결국 두명의 존프레셔를 돌파해내는 장면은 몇 배로 큰 감동을 주는 듯 해요.
그 돌파의 의지가 어떤 것인지 회상을 통해 알려주는 동시에, 그 돌파가 경기에서 그리고 태섭의 인생에서 또 이 영화 안에서 무엇인지 느끼게 하기 때문에요.
게임의 흐름 곡선과, 인생 곡선의 고저하 파트를 맞춰서 배치하기도 했고요.
+
슬램덩크 쿠키해석
엔딩타이틀 뒤 쿠키, 태섭 가족이 케이크를 먹던 그 테이블이 나오고, 숩겨놓았던 형 준섭의 사진액자를 꺼내놓은 것이 나옵니다. 태섭에게는 아프게도 장애물이 되어버린 형 준섭의 존재를 눈치 챈 엄마가, 그리움에 괴로워하면서도 준섭의 물건들을 치우며 즉 준섭의 존재를 묻어두려 했었죠. 그래서 쿠키 의미는 애써 치워놨던 준섭의 존재를 다시 꺼내놓을 수 있게 된 준섭의 가족을 보여주는 것.
특히, 태섭의 가족이 다시 준섭을 편하게 마주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산왕전 승리를 통해서임을 알 수 있는데요. 회상씬 중, 태섭의 경기 전 여동생은 케잌을 먹으며 준섭의 사진을 꺼내놓자고 말하는데, 식탁 위의 액자는 그 대화를 한 여동생과의 식사 직후가 아닌 경기 후에 나오죠. 이것은 태섭이 형의 목표인 산왕재패를 해내고 나서야 태섭의 가족이 준섭의 상실로 인해 드리운 그늘에서 벗어난 것을 느낄 수 있게해요. 그처럼 쿠키 속 테이블 위에는 햇살이 환하게 내리비추고 있고요.
🏀 오프닝부터 찢고 시작
영화 슬램덩크는 오프닝부터 관객의 아드레날린을 폭발시키며 찢프닝이었어요.
스케치 기준선이 연필질감으로 그려지다가 인물 형태로 잡히면서 점점 살아 움직이는 2d 캐릭터 하나하나로 바뀌고 그것이 5명의 같은 걸음이 되는데 울리는 음악까지 전율을 줬죠.
특히 오프닝이 좋은 점은 캐릭터 하나하나의 표정때문인데요. 경기를 앞두고 걸어가는 북산고 주인공들의 표정에 긴장 반 의지와 투지가 반, 그리고 자신감이 묻어져있는데, 관객들도 그 표정의 감정과 걸음의 감정을 쫓아가게 만들어요. 마치 실사배우의 연기를 보고 감정이 따라가듯이요.
또 오프닝에서 재밌는 부분은 북산과 산왕의 대비되는 모습인데요. 북산은 평지를 걸어온 반면에 산왕은 계단을 타고 내려옵니다. 명문고가 들러본다는 느낌의 발걸음처럼요. 게다가 산왕 캐릭터들의 표정에는 북산의 긴장한 모습과 달리 여유가 40% 자신감이 50% 정도로 표현되어있는데 그 대비가 이미 경기의 서사를 스미게 하는 듯 느껴지고요.
곧 두 팀이 상대에게 돌진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그림에 색이 더해질 때는, 가능할지 몰랐던 넥스트레벨의 설레임까지 만드는 오프닝이고요.
🏀 다이나믹구도-흐름이해의 작화
영화 속 농구 경기 진행장면 나올 때 작화는 깔끔한데 동시에 구도는 다이나믹하고 또 경기 내용이 이해가 잘 갔어요.
다양한 구도에서 지루하지 않게 움직임을 그려 이어내고, 공과 경기 흐름을 따라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다 보여주더라고요. 애니메이션인데도 진짜 게임을 관람하듯이 이해가 잘갔어요.
한편으론 경기 흐름을 실제처럼 보이는 장면들이 이어질 때는 농구를 아예 접하지 않은 관객들은 좀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느꼈어요. 반대로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경기 보듯 호흡을 따라가며 재밌게 관람할 것 같았고요.
<더퍼슬>은 물리적인 경기전개 과정도 이해가 잘 가도록 하면서 동시에 영화적(만화적?)인 연출이 게임의 흐름도 잘 이해가게 하고, 또 매력적인 구도들의 작화로 미적으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면서 감정도 울렸어요.
자유투에서 투구자의 시점 숏으로 손이 담긴 구도부터, 경기 장에 드론을 날려서야 찍을 수 있어서 실제 중계에서는 못보던 구도의 그림들도 나오고, 캐릭터 감정 담긴 클로즈업 이목구비도 세밀한 컷들도 많고, 숨을 몰아쉬는 살아있는 움직임에도 게으르지 않고 몸에 가득한 땀도 묘사하고, 공에 담기는 힘에 따라 달라지는 패스 스피들도 다양하게 묘사되고. 등등으로 경기 씬 화면을 채우는데 몇번을 더 봐도 좋을 것처럼 한 컷 한 컷 소중했어요.
🏀 사운드-음악 노련 스폿팅
<더퍼스트 슬램덩크>의 사운드-음악 연출도 관객을 이리저리 잘 주물렀죠.
화면 전환하며 상황을 미리 깔아놓는 농구화 소리, 공 튀기는 소리, 파도 소리 등이 주는 농구코트, 오키나와의 감정들이 있기도 했고요.
그동안 전형적인 애니나 드라마에서 가장 절정부에는 캐릭터가 온 힘을 다해 달려가고 음악은 몰아치면서 눈물을 뽑는 방식이 지키지 않으면 큰 일 나는 비법처럼 나왔는데요.
하지만 <더퍼슬> 클라이막스에서는 안전하고 대중적인 묘사 방법 아니고 (스포츠 영화 방식이지만) 정적 이용해서 그 속에서 관객의 긴장감을 반대로 증폭되게 만들어 그 방식에 당하게 했죠. 영화관 객석에 몸도 폐도 늘러붙은 듯이 숨을 쉴 수 없게 만들더라고요. 정적과 초시계 소리와 긴장이 풀리고 나서야 음악이 밀려오는데 단순하지만 미친 노련함이 느껴졌어요.
음악이 on/off되는 스폿팅도 노련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졌죠. 경기 중간에 흐름 바뀔 때 음악이 어느새 흐르기 시작했는데 또 캐릭터 내면 묘사로 넘어갈 때나 경기 흐름 바뀔때 어느 순간 음악 사라지며 분위기 전환되기도 하고요. 또 흐름 좋을 때마다 음악이 흘러나왔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순간이 나올 때마다 한 단계 더 격정적인 음악으로 울렸죠. 그렇게 영화의 꽤 후반인 노룩 후 앤드원 씬 때야 드디어 가사와 함께 노래가 나오게 되기도 했고요.
그리고 영화에서 감정적으로 몰아치는 음악은 강백호의 캐릭터때에만 울리기도 했던 것이 재밌어요. 강백호의 회상씬에만 현악기가 울리며 영화 평균이상으로 감정이 과잉되는 음악연출이 찰떡.ㅋㅋㅋ
🏀 슬램덩크 영화 속, 인상적인 연출-전환 장면들 복기
여러 인상에 남는 갬성연출-화면전환 씬들이 있었는데요.
- 태섭 어릴적 경기 멘탈 털린 후에 노을, 빈 마을, 빈 공간들이 나오고 파열음의 피아노 건반소리 들리던 장면도 감정을 잘 따라가게 했고요.
- 다시 꺼낸 농구화 장면 위에 농구화 소리 겹치면서 농구코트로 화면 전환 될 때 뭔가 감각적이기도 했고.
- 북산을 응원하는 경기장에서 그 응원을 듣는 태섭 바스트숏에 카메라가 270도 돌아가던 연출도 나올줄 몰랐는데 감동적이고 명장면이었고..
- 주변 소음 사라지고 태섭이 자신 내면의 목소리 들리다가 과거 회상하던 장면도 있고.
- 중학교장면에서 태섭 친구없을 때 그림자의 슛을 따라가는 장면도 갬성이고.
- 눈송이 떨어지는 시점 숏도 갬성이고
- 자유투 할 때 슬쩍 상대 보고 땀 닦는 찰나의 신경전 후, 투구자 시선숏으로 손에서 던지는 구도 나오는 것도 애니가 현실이 될 정도로 게으르지않고 실감나는 장면이었죠.
- 달빛 비춘 물웅덩이의 수면이 흔들리며 경기 앞 둔 태섭의 동요하는 내면을 보여주는 회상씬도 인상 깊었죠, 한나의 응원과 함께 수면 위 떨어진 낙엽을 보여주며 동요하는 심리 위에 실재하는 믿음을 그리는 듯 느껴졌는데요. 태섭이 자신에 대한 믿음을 어떠한 증명서 같은 한나의 손낙서로부터 다시 찾아낸다는 마음이 무엇인지 이해시키기도 했고요, 또 경기의 기운이나 흐름 등의 보이지않는 무언가가 끝내 경기도 결과도 지배하는 무엇으로 실존을 증명해내게 되는 부분에서 인상적이기도 했... (동시에 낙서를 통해 실존의 무엇을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원작이 '만화'라는 점도, 선에서 시작하는 영화의 오프닝에도 (편집증적이지만)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도 했고요.)
- 역시 최고는, 땀방울 슬로우 뒤 경기 실제 스피드로 진행되며 상대적 시간의 흐름 속에서 관객에게 그 긴박함을 그대로 전하던 장면이 제작진 연출의 완벽한 적중이었죠. 이 장면은 미쳤던 것 같아요. 영화 본 기억을 지우고 또 다시 체험하고 싶은 장면이고, 관객을 완벽하게 제압해버린 몰입감을 줬던 장면이었어요.
- 또 명장면은, 작전 시간에 북산선수들 머리 모으고 있었는데 이후 채치수가 두 사람 팔 사이로 줌되어 보이다가, 팔 사이로 나오면서 화면은 5명의 풀샷으로 줌아웃되고 코트로 걸어나가는 움직임이 되며 원테이크처럼 느껴지는 컷도 너무 좋았어요.
- 정우성도 소외시키지 않고, 패배자로 남기지 않은 경험 선물 씬도 담겨서 좋았죠.
+영화슬램덩크 ost
10-feet - < 第ゼロ感 >
(다이제로칸 ..뜻 0의느낌?/승리후)
The Birthday - <Love Rockets>
(오프닝음악/락음악)
+ 슬램덩크 원작 만화책은
완전판이 총24권이고, 오리지널버전은 31권이라고해요!
영화 관람 후엔 만화책 구입하고 싶어져 찾아보니
31권 박스세트가 10%할인해 16만 6500원이라고 하네요!
(권당 5천원대?)
+ 2021년 아사히 일본만화 앙케이트에서
1위가 원피스 2위 귀멸의칼날 3위 슬램덩크
4위 명탐정 코난 5위 드래곤볼
6위 진격의 거인 7위 나루토 8위 하이큐가 뽑혔다고해요.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2020년대의 기술과 다듬어진 작화로 인해 존잘캐릭터가 뛰어놀고, 전형을 따르지 않는 캐릭터 묘사로 작품 깊이 더하면서도 원작 모든 캐릭터의 매력을 담아냈고, 산왕전이란 하나의 경기에 포커스를 맞추며 동시에 모든 캐릭터의 싸움을 담은 영리한 각색과, 실제 경기를 따라가며 체험케하는 듯한 노련한 연출이 성공적인 작품으로 느껴졌어요.
이런 영화를 만나서 행복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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